화려한 명소나 북적이는 카페 거리가 아닌, 사람이 살고 있는 풍경 그 자체를 마주하는 여행을 원한다면 전북 고창군 상하면이 제격이다. 이곳은 지도에서도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어느 계절이든 차분하게 방문자를 맞이하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SNS나 유튜브에도 거의 소개되지 않은 이 마을은, 자연과 사람, 시간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조화롭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행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쉼표처럼 필요한 이들에게 상하면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백 같은 공간이다.교통편 – 작지만 꽤 단단한 접근성서울 기준에서 출발한다면 KTX 익산역까지 먼저 도착해야 한다. 익산역에서 고창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그 후 고창터미널에서 상하면 방향 농어촌버스를 타면 약 40분 안에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