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숨은 바다의 끝자락, 양양 남애항에서 느릿한 하루를

herassi9023 2025. 7. 9. 23:44

강원도 양양은 최근 서핑 명소와 감성 카페로 뜨겁지만, 그 틈새에는 소박하고 조용한 남애항이 있다. 지도상에서도 작게 찍힌 이 어촌 마을은 어쩐지 구석진 곳에서 여행자에게 고요한 안식을 전한다. 서울–양양 시외버스로 약 2시간 30분, 자가용이라면 서울춘천고속도로 → 동홍천 IC → 44번 국도 → 오색을 거쳐 남애항 방면으로 내려와 약 3시간가량 소요된다.

숨은 바다의 끝자락, 양양 남애항에서 느릿한 하루를

1. 양양 남애항 가는 길 & 소요시간

  • 대중교통 이용 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또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양양행 시외버스 탑승(약 2시간 30분~3시간 정도 소요)하여 양양에 도착 후, 택시나 지역버스를 이용해 남애항으로 이동.(택시 이용 시 약 10~15분 정도 소요)
  • 자가운전 이용 시
    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 IC → 44번 국도로 오색까지 진입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삼거리에서 남애항 방향 우회전 → 남애리 방파제 도착(총 3시간 남짓 소요)   주차는 스카이워크 전망대와 항구 바로 옆에 마련돼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면, 성수기에도 주차 공간이 여유롭다.  

2. 남애항에서의 하루: 정보와 감성

어촌 풍경과 작은 어항

남애항은 두 개의 작은 포구—남애1리와 남애2리항—로 나뉘어 있다. 낡은 어선과 그물, 플라스틱 통이 선착장을 가득 메운 풍경은 도시에서 잊고 지냈던 소박한 정취를 불러온다. 항구를 한 바퀴 돌며 들려오는 작은 파도 소리와 갈매기의 울음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이곳에서는 소음 대신 자연의 리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

항구 옆에는 투명 바닥의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다. 바닥에 부딪히는 파도를 내려다보면 아찔하면서도 경이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이 전망대는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반려견도 목줄과 배변봉투만 있으면 함께 입장할 수 있다.

해안 산책로와 등대

스카이워크를 지나면 방파제와 해변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펼쳐진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갈밭 해변과 야생 바위, 그리고 노란 등대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나온다. 이곳에서 만나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해안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바람을 맞으며 걸어보면 바다와 하나 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 양양 남애항 여행자 꿀팁

  1. 일출 포인트로 최적
    남애항의 방파제 위에서 맞이하는 해돋이는 장관이다. 새벽 5~6시경에 찾으면 붐비지 않는 고요 속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혼자서 만끽할 수 있다. 여행의 여유를 느끼기 좋은 곳이다.
  2. 스카이워크, 고소공포증 있으신 분은 주의!
    유리로 된 바닥을 지나며 바다를 내려다보는 이 경험은 아찔한 기분을 선사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살짝 긴장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3. 성게·홍합 줍기도 가능
    여름철 썰물 타이밍에는 방파제 아래에서 성게나 홍합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물놀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해산물을 채집할 수 있는데, 다만 해산물 채집 규정은 확인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4. 남애항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장소다. 항구 인근의 산책로와 스카이워크 전망대는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하므로, 목줄과 배변봉투는 꼭 준비하자.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매우 적합하다.
  5. 인근 맛집과 민박 활용
    남애항 인근에는 어민이 운영하는 횟집이 있어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다. 남애해변이나 항구 근처의 작은 펜션과 민박에서는 바다 향과 파도 소리를 바로 느낄 수 있어, 1박을 추천한다. 밤에는 별을 바라보며 조용히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