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14

전남 해남 숨은 도보 여행지, '두륜산 자락길'에서 만난 조용한 하루

전남 해남은 땅끝마을로 유명하지만,그 유명세 너머로 조용히 숨겨진 도보 여행 코스들이 여럿 존재한다.특히 두륜산 자락 아래를 따라 걷는 도보 코스는관광객의 발길이 덜 닿는 만큼, 자연과 고요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이 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실제로 존재하고 걷기 좋은 해남의 도보 여행 코스 중 하나인두륜산 자락길(일명 땅끝 둘레길 일부 구간)을 소개한다.지도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이 길은마을과 산, 그리고 사찰 사이를 잇는 고요하고 감성적인 도보 여정이다. 전남 해남 두륜산 자락길, 어디에 있는가?두륜산은 해남읍에서 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곳에 있는전남 대표 명산 중 하나다.일반적으로는 대흥사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이번 여행은 등산이 아닌 산책하듯 걷는 자락길 코..

국내 여행 2025.07.06

의성 탑리역 폐역 여행기: 시간에 멈춰 선 플랫폼과 조용한 교실

경북 의성군 단촌면에 위치한 탑리역은지금은 기차가 서지 않는, 조용한 ‘폐역’이다.하지만 이곳은 단순히 기차가 멈춘 곳이 아니다.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의성에서,잊힌 공간들이 남긴 이야기와 감정이 고스란히 머물러 있는 장소였다.기차 소리가 사라진 플랫폼 위를 걷고,인근의 폐교 형태의 오래된 건물들을 지나며나는 이 지역에 흐르는 고요한 정서와사람들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기차가 떠난 곳, 탑리역을 찾아서탑리역은 중앙선에 속했던 오래된 간이역이다.1955년에 개업했지만, 2007년 복선 전철화 공사로 운행이 중단되며 공식 폐역되었다.그 이후로 이곳은 여행자들이 간헐적으로 찾는 사진 명소가 되었다.의성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마을을 벗어난 들판 사이에 멈춰 선 간이역이 조용히 놓여 있다.역사는..

국내 여행 2025.07.06

전남 완도의 '다리 없는 섬' 여행기: 배로만 닿을 수 있는 조용한 하루

전남 완도는 다리로 연결된 섬보다, 오히려 다리 없이 배로만 들어가는 섬들이 더 깊은 여운을 준다.이 글은 관광객이 거의 찾지 않는 ‘다리 없는 완도의 작은 섬들’ 중 한 곳,생일도를 중심으로 체험한 하루를 담은 여행기다.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 섬의 고요한 하루를 통해단순한 여행이 아닌, 마치 시간과의 경계가 흐려지는 듯한 경험을 맛보길 바란다.조용한 섬을 찾다가 만난 전남 완도 '생일도’섬을 고를 때, 나는 일부러 다리로 연결된 곳은 배제했다.육지와 연결된 섬은 섬이라기보다 ‘반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그래서 완도항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생일도를 택했다.이 섬은 이름부터 인상적이다. '생일'처럼 특별하고 조용한 하루를 선물해준다는 의미가 있다는 말도 있다.도착하자마자 가장..

국내 여행 2025.07.06

전남 고흥 현지인들만 아는 작고 소중한 여행지 - 걷기 좋은 숨은 산책길 3곳

전라남도 고흥은 ‘나로우주센터’나 ‘고흥 유자’ 같은 대표 특산품 외에는 그다지 알려진 것이 없지만, 실제 이곳은 천천히 걸으며 머물기에 보다 좋은 여행지다. 빠르게 사진 한 장 찍고 넘어가는 곳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고, 자연의 소리와 냄새가 온전히 느껴지는 길을 찾는 이들에게는 정말 보석 같은 지역이다.최근에는 ‘미세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세 여행이란 유명 관광지가 아닌, 현지인들만 아는 조용하고 소소한 장소를 찾아가는 새로운 여행 방식이다. 이 글에서는 그런 미세 여행의 기준에 딱 들어맞는 고흥의 걷기 좋은 산책길 3곳을 소개한다.어느 SNS에서도 흔히 볼 수 없고, 유튜브 리뷰도 거의 없지만, 고흥을 직접 느끼고 싶고 조용히 나를 돌아보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걸어봐야..

국내 여행 2025.07.06